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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스템의 붕괴 (펌글)

춘종 2013. 10. 4. 10:04

오늘 실제로 제 직장에서 한 직원의 컴퓨터가 먹통이 됬습니다.

그래서 그 직원은 다른 직원자리를 오가며 프린트를 하고

자리를 빌어서 작성을 하고

아주 바쁘고 힘들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날 사실 모든것이 컴퓨터에 의존되어있죠

종합병원의 경우도 컴퓨터가 먹통이 되면 거의 뭐 업무마비수준이라는 얘기를 뉴스인가 어딘가에서 들은적이 있는거같은데요.

요즘은 x-ray 같은 자료도 다 컴퓨터로 저장되는 시대니까요

주식거래소도 마찬가지겠죠

대다수 회사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컴퓨터가 먹통이 되면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주게 됩니다

 

게다가 더 웃긴일은 그 컴퓨터 먹통된 직원이 스마트폰까지 분실했습니다.

완전 엎친데 덮친격이죠. 그 바쁜 와중에도 스마트폰이 신호가 간다고

전화로 위치추적을 하고 그러더군요. 위치추적하면 50m 범위까지 알려준다고 하네요.

위치추적 결과는 하나로마트라고 하면서 ㅎㅎ

그래서 제가 전화기가 켜져있는거면 도둑질은 아닐거다. 훔쳐간거면 꺼놨을거다 라고 희망을 줬습니다.

 

제가 설명을 위해 지어내는 얘기가 아니라 정말 오늘 일어났던 일입니다.

오늘 일어난 일때문에 제가 시스템 붕괴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서 글을 쓰는겁니다.

 

우리는 오늘도 내가 만지는 컴퓨터가 잘 작동될거라 생각하고 생활합니다.

늘 잘 작동되던 컴퓨터...

 

하지만 어느 순간 먹통이 된다면?

 

그 직원이 오늘 저에게 한 말은... 스마트폰 잃어버린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폰에 있는 자료가 문제라더군요.

그래서 제가 사진이나 동영상때문에 그러냐고 묻자 그거보다 전화번호가 더 그렇다 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업을 하지 않을것을 후회했습니다.

 

백업....

 

 

사실 우리는 시스템의 붕괴에 대비하고 있는가...

경제 시스템의 붕괴...

 

그 붕괴가 일어나면 통장의 모든 돈은 0원이 되고

주식계좌의 넣어둔 모든것도 돌려받지 못하고

선물에 넣은 돈도 돌려받지 못하는 시스템의 붕괴....

 

이 시스템의 붕괴에 대해서 줄곧 강조하는 한 인간이 있는데

마크 파버입니다. 1970년대 블랙먼데이를 예측해서 유명해진 분이죠

대단한 분석가라고 저도 생각되는 분입니다

 

주식에만 돈을 넣어서도 안된다. 반드시 실물을 가져라

내 손안에 금을 가져라고 할정도로...

시스템 붕괴에 대해서 지나칠정도로 가끔씩 그런 얘길 하시죠

 

 

우리가 만에 하나 모든 극단적인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어떻게 될까

첫째 물가가 미친듯이 올라서 1년에 200프로 물가상승 돈가치 1년만에 반에 반으로 뚝

이에 대한 대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반대로 둘째 부동산이 폭락하고 금리가 오르고 현금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는 디플레가 온다면?

이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세째 세계기후의 큰 변화로 농작물 작황이 안좋아서 식량난이 오면 어떻게 되냐요?

물가가 오르나요? 부동산은요? 집팔아 쌀을 사는 사람이 생겨나면뇨?

 

네째 식량만큼 아니 식량보다 더 귀중한 물부족이 오면?

어떻게 되죠?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물이 부족한 지역은? 물이 부족해서 탈수가 일어나는대도 학생들은 등교를 하고 직장인은 회사를 갈까요?

 

다섯째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의 돈장난에 미국이 중국에 대해 더이상 빚을 갚지 못한다 선언하면서 미중 전쟁이 일어나면...

 

 

사실 만들려고만 하면 극단적인 상황들을 얼만든지 만들수 있죠.

저는 극단적 상황을 대비하는것이 결코 한쪽으로 치우친 편협한 생각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왜냐... 인류의 역사는 주기적으로 극단적 상황을 늘 맞이했으니까요

 

우리나라도 보면 임진왜란때부터 해서 일제 치하및 625전쟁 등

그런 굵직한 내우외환의 일들을 년도별로 정리해보면 과연 평화로웠던 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저는 극단의 상황을 대비하는것이 결코

확률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일을 대비하는건 아니라 봅니다

 

아니 우리가 모든 분석을 경험에 의해 한다 치면

통계적으로 또 언젠가 우리에게 극단적 상황이 처해질거란 얘기입니다.

 

우리는 현재를 살고 현재만 바라보지만

제가 어디선가들은건데 70년정도의 과거만 해도 우리나라가 베트남이던가 버마던가 암튼 그런 나라보다 더 못살뿐더러 장래가 어두운 나라였다고 하죠

 

정확히 60년전의 우리 모습은

지금 캄보디아나 소말리아 같은 모습이었죠

불과 60년전....

 

불과 60년....

1953년

 

60년도 아니죠

50년전만 해도

1963년만 해도... 우린 어떤 모습이던가...

 

 

중3때 참 재밌고 좋으신 한문선생님께서

몇십년전 미군이 주는 꿀꿀이죽 먹던 사람들이

이젠 골프친다고 폼잡고 다닌다고 그러셨죠.

재밌게 얘길 하셔서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그 한문선생님은 자기는 전쟁나면 DMZ부근으로 갈거랩니다. 거기가 제일 안전할거라면서... 하늘위로 서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본다 하시던...ㅎㅎ

 

경제시스템 붕괴...

1930년 대공황

1970년대이후의 미국의 엄청난 인플레

유럽과 남미의 하이퍼 인플레

영국 파운드화의 기축통화 상실

 

대공황때 은행문앞에 줄지어 자신의 돈을 건지려 했던 사람들

1970년대 미국 구두닦이도 주식투자했다가 돈을 날려 실업자가 거리에 넘치던 시절...

전쟁후 화폐가 휴지조각이 되는걸 경험했던 유럽사람들

 

시스템의 붕괴는

자주는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일어났던 일입니다.

 

내일 여러분의 스마트폰이 분실된다면 여러분은 오늘 어떤일을 하시겠습니까

내일 여러분의 컴퓨터의 모든 자료가 날라가기로 되어있다면 여러분은 오늘밤 무엇을 해야합니까

여러분의 회사가 내일 모든 컴퓨터가 먹통이 된다면 그리고 당신이 그 회사의 사장이라면

오늘 어떤 대비를 하시겠습니까

 

현재 여러분의 돈은 어떤 형태로 되어있습니까

금고에 있습니까

아니면 은행에 있습니까

통장도 자주 찍어보지 않아서 통장에 적힌바는 없고

그저 인터넷뱅킹으로 그 금액을 확인하고 있습니까?

그 은행 자료들이 하루 아침에 다 날라가버리면 여러분의 돈은 어디로 간겁니까

 

주식에 올인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선물이나 ETF나 펀드에 올인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주식이 깡통이 되거나 선물이나 펀드에 넣은 돈조차 돌려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채권에 투자하고 계십니까

동양의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지금 손실을 입은 투자자 처럼

미국의 국채조차 안전하지 않게 되는 때가 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시스템붕괴에 대해 파버는

일반인이 구원받으려면 차라리 시골에 가서 농사를 짓는게 방법일수 있다라고까지 얘기했습니다.

내 손안에 금을 가지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게 모든 해결책일까요?

하지만 내손안의 금이 날 구원하지 못할 일이 발생하면 어찌되겠습니까

농산물 가격이 미친듯이 올라서 금 한덩이로도 먹을걸 구하지 못하면 어찌됩니까

물을 구할수 없다면 어찌됩니까

 

저는 과거에 베어그릴스의 Man vs wild 를 즐겨봤습니다.

올해는 dual survival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조난당했을때 야생에서 생존하는 법등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인데

 

드라마는 이제 좀 그만 보시고

이제 어떤 나무로 불피워야하는지

어떤 곤충과 열매를 먹을수 있는지를 배우는게 더 낫지않겠습니까

 

과거 대공황때 은행의 뱅크런 사태에 대해서

어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치 방목한 소들이 아무것도 아닌일에 우르르 몰려가면서 서로 난리 피우면서 한쪽으로 쏠려가듯이

경제는 공포에 의해서 한쪽의 쏠림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일단 그런 일이 일어나고나면

미리 움직이지 못한 사람은 나중엔 아무것도 할수 없게 됩니다.

사람들이 공포에 의해서 모든 돈을 은행에서 빼갈때

줄줄이 줄을 늘어설때는 이미 늦었다는 것이죠

 

그냥 오늘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직원분이 컴퓨터로 하는 역할이 너무 커서

오늘 먹통된 컴퓨터는 상당히 오늘 우리 직장의 업무에 지장을 줬습니다

 

우리는 늘 그 시스템이 오늘도 잘 작동되리라 믿지만

한번 먹통이 된 시스템은 절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오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업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매우 큰 곤란을 당하게 되어있구나

 

내가 믿는 그 시스템이 결코 늘 항상 작동한다는 보장은 없구나...

 

암튼 그직원 오늘 하나로마트에 가서 스마트폰은 찾았나 모르겠네요.

참 재밌죠 안좋은 일은 이렇게 한꺼번에 몰려오니 말입니다.

그 직원이 " 아 오늘 진짜 왜 이러지"라고 하셨답니다 ㅎㅎ

 

덕분에 시스템의 마비와 붕괴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셨네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2530581

출처 : 나의사랑 나의우주
글쓴이 : 치킨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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