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 오늘은 수업 마치고 일찍올께 " 대학생이던 딸이 집을 나서며 아버지에게 했던 말이다 " 오늘 알바는 없는가 보구나 그래 차조심하고 잘 다녀오렴 " 아버지의 말에 딸은 웃으며 알바비 받은걸로 그날 아빠의 선물을 사오겠다며 나가는 딸에게 메고있던 가방끈을 다듬어주며 미소로 고개를 끄득여 주셨다 그것이 마지막 모습이었다 나이 40이넘어 귀하게 얻은 외동딸이다 키워오며 하루 단한번도 딸곁을 떠나본적 없는 아버지는 금지옥보다 더 귀 한 딸이기 때문에 희망이며 삶의향기였다 딸의 등에 지푸리가 하나라도 뭍어 있으면 세심하며 조심스럽게 털어내주던 그 아빠가 이젠 노인이 된 얼굴에 깊이패인 주름살에 외로움에 묻힌 눈물만 흐르고 있을뿐이다 딸이 나간지 30여분 지날무렵 딸에게 전화가 걸려와 아버지는 반가히 받았다 " 아빠~~지하철에 불이나서 앞이 안보여 .... 아...아 ..빠 너무 뜨거워 아빠!!" 갑작스런 딸의 전화는 끊겼다 유독연기가 객차 안으로 유입되는 순간 정전이 일으난 시각이었다 화염까지 밀려오자 딸은 고통을 못이겨 폰을 끈 상황이었다 아버지는 온몸이 굳어 버린채 딸에게 다시 전화를 걸려는 순간 또 한차례의 폰 의 음이 울려왔다 딸이었다 아버지가 말할 틈도없이 받자마자 딸의 음성은 울먹이며 외마디 말만 남긴채 또 끊어져 버렸다 " 아빠 사랑해 " 이 말 한마디가 딸의 마지막 음성이었다 60이 된 아버지의 가슴을 찢어들어온 순간이었다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화재참사때 일으난 일이다 일주일뒤 아버지에게 딸은 뼛조각 몇개로 돌아와 아빠의 가슴에 묻혀버렸다 몸이 불에 타들어가는 순간 죽음에 이르러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확인시켜준 마지막 딸의 음성은 이 아버지에게 지금도 계속 들려오고 있다한다 걸음마를 시킬때부터 아버지는 그 재롱을 보며 온갖 공원으로 놀이터로 데리고 다닌 장소를 지금도 아버지는 사진을 가슴에 품은채 다니고있다 씻어 낼수도 빼낼수없는 딸이 가슴에 묻혀 한없는 허공을 향해 바라보면 어릴때 의 딸의 음성이 또 들려온다 " 아빠 저 구름은 왜 자꾸만 나만 따라다녀 ? " 그 기억을 지울려고 땅을 쳐다보면 또다시 어린 딸의 음성이 들린다 " 아빠 개미들 봐 어디로 가는거야 ? " 딸의 음성을 피해보려고 황급히 일으나 길을 걸으면 또 들려온다 " 아빠 .... 같이 가 " 아버지는 딸을 위로하기 위해 동네 놀이터 모래밭으로 가신다 딸이 앉아놀던 장소에서 모래를 쓰다듬어며 11년째 눈물만 흘리고 계신다 집으로 돌아오면 성장한 딸의 음성과 모습은 또한 비껴갈수 없다 딸이 머물던 방안엔 아직도 모든 물건을 그대로 간직해주며 노인이 된 아버지는 살아 있을때 까지만이라도 함께 있어주고 싶을 따름이다 아버지는 딸이 사용하던 폰 번호를 없애지 말아달라며 이동통신회사에 부탁을 넣은지가 오래됐다 그 사정을 잘알고 있었던 통신사는 흔쾌히 그렇게 해주었다 딸에게 전화를걸면 없는번호라는 기계음은 들리지 않은채 다만 받지않을 뿐이다 어두운 눈으로 아버지는 한번씩 딸에게 전화를 거는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또 다시 딸의 전화가 언제 걸려올지 늘 폰을 손에서 놓지 않으신다 화재 당시 그 객차를 몰았던 기관사도 장내 방송을 했었다 세월호와 똑같은 말을했다 가만히 있어달라는 말을 남긴채 기관사는 열차메인키를 잠구며 탈출을 해버렸다 객차들이 자동으로 출입문이 잠겨버리며 뒤이어 중요 방화셧터까지 내려갔다 그 방화셧트는 일부 상인들에의해 또다시 여러곳에서 내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화재가 번져가는것을 방지하기위한 시설물이다 방화셧터 쪽으로 탈출하는 사람이 있을시엔 절데 내려서는 안되는것이 철칙이었 으나 상인들은 자신들의 물품들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셧터를 내린것이다 몰려오는 탈출객들은 그기서 떼죽음을 당한 장소가 여러곳에서 일으났다 무사히 빠져 나왔던 승객들이 찍어놓은 객내 사진에서 볼수 있듯이 가만히 있으라 는 방송을들은 승객들이 연기가 자욱히 들어올동안 그대로 앉아 있다가 무수한 사 람들이 참변을 당했다 상황이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는 분위기가 되자 승객들은 탈출을 시도했으나 출입문 은 이미 봉쇄되어져 있었다 이미 참변이 진행됐던 몇시간후 부근을 지나던 본인이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더 잘안다 오래전 대구지하철참사 관계자들과 한진중공업을 향해 여러곳에 글을 올렸던 장본 인으로 이후 모두 삭제당한일이 있었으며 이번에 세번째다 그땐 심한 욕설과 비난으로 시작하여 모두 기관총으로 몰살을 시켜버리다는 글이 었기 때문에 자극적이라 하지만 지금도 그렇게 쓰고싶다 아비규환의 시간이 지날무렵 무작정 내려갔을땐 그때도 유독가스와 연기가 자욱 했 으며 바로 지옥의 모습을 본듯했었다 객차가 만들어질때부터 뼈대 외에는 불연재로 된것이 하나도 없었으며 역사내부에 설치된 건축자재도 반 이상 불연성 자재는 없었다 헐값에 매입한 객차를 사들여 객내 시설물은 전체가 싸구리로 가연성정도가 허용규 격에서 가장낮은 "자기소화성"에 거쳤다 그 자재는 한진중공업에서 만들어진 자재로 국내 객차에만 그렇게 적용하면서 수출 용객차는 1등급 불연자재만 사용해온것이다 수출용 객차는 국내용보다 세배가 더 비싸다 그때도 윗 높은 인간들은 아무도 책임을 물어 처벌을 받지 않았다 물론 꼬리 몇개는 잘려나갔다 그리고 그들은 현재 잘살고 있는중이다 객차의 출입문을 잠궈 버리며 가만히 있으라하며 탈출했던 기관사는 50년도 아닌 징역 5년을 언도 받았었다 어떻게보면 세월호 선장보다 더 악하고 치졸했던 인간에게 내려진 판결이다 이글을 쓰는 이유는 안전불감증을 없에기 위해서 평소에 모든 관리자들에게 승객 대피훈련을 강하게 시켜가며 철저한 책임재를 만들어가야만 그나마 조금은 나아질 수있지않을까를 생각해보기 때문이다 세월호의 사고 원인과 책임있는 윗 관리들 유병언과 밀착관계에 있었던 인물들은 버젖히 그대로 우리곁에있다 이들이 누구인지는 심증만 굳어갈뿐 가려내는척하는 법치론자들부터 새인물로 교체 시켜야만 한다 힘없는 민생들이 가족을 잃어 울부짖는 모습과 처참히 죽어가는 어린생명들을 언제까지 우리는 보고 있어야만 되는가 말이다 http://cafe.daum.net/yoonsangwon/M9HU/7437 |